2017 오버워치 월드컵 국대 및 잡담 게임 밸리

지난 6월 19일에 2017 오버워치 월드컵(이하 옵드컵) 국가 대표 선수 발표가 있었다.
작년에는 옵드컵에 나갈 선수를 자국민 사용자들이 직접 투표로 뽑았었고, 그러다보니 사실상 선수 개인 인기투표가 되는 바람에 다른 나라들은 팀이 제대로 된 메타를 구성하기 힘들 정도로 딜러 위주로만 뽑히거나 인기에 비해 실력이 좀 모자란 선수들도 뽑힌 모양이었다.
그래서 올해 새롭게 도입된 방식은 사용자들에게 투표권을 하나 주긴 했으되 선수를 직접 뽑는 투표는 아니고, 이 바닥 전문가들 중에서 국대 선수를 구성할 자격이 주어지는 선발위원 세명을 뽑는 투표권이었다.
우리나라는 에이펙스 해설가 두명인 김정민과 용봉탕, 그리고 지난 시즌 준우승팀 러너웨이의 구단주인 러너, 욜케 셋이 선발위원이 되었다.

러너가 낀 탓에 러너웨이 팀 선수들이 한 둘 들어가지 않겠는가 추측한 사람들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근데 보통 오히려 더 눈치보여서 못 넣지 않나.ㅂ.?;
게다가 지난 시즌 팀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카이저가 팀을 나가버린데다가 이번 시즌에서는 러너웨이가 8강에 들지도 못했다;;
바로 두어달 전의 지난 시즌 결승진출팀을 16강에서 광탈시키는 무시무시한 우리나라 프로게임계;ㅂ;
결국 올해 옵드컵 국대는 다음의 6인이 선정되었다.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 '마노'
루나틱 하이 '준바'
LW 블루 '새별비'
LW 블루 '플라워'
루나틱 하이 '토비'
루나틱 하이 '류제홍'

말한적 있는것 같지만 난 많은 팀들 중 루나틱 하이에 가장 관심이 많고 특히 예뻐하는데, 진작부터 루나틱의 저 셋은 옵드컵 고정픽이라고 생각했다.
그외의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없다.
쟤들은 동류 픽 다루는 선수 중에 너무 특출남;; 비교불가;;
하지만 작년 국대였던 다른 루나틱 멤버인 에스카나 미로는 이번엔 안 뽑힐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칼같이 잘렸다….

쟤들이 또 뽑힌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이길 경기를 지거나 하진 않을것이다, 물론.
여담이지만 19일 날 '오늘 오후 8시에 선수 선발식이 있습니다.'라는 소식을 봤을 때 내가 했던 생각.
'오늘 뽑는건가? 근데 어떻게 뽑는 거지? 선수들 모아놓고 장기자랑 시키나? 아니면 입 잘 털거나 위원들한테 아부 잘 하는 사람 뽑나? 근데 선수를 그런 방법으로 뽑아도 될까?'
근데 우리나라 선수들은 워낙 상향평준화 되있어서 그런 경기실력과 무관한 방법으로 뽑아놓아도 어쨌든 우승컵은 가져올 것 같다고 생각했음.

여튼, 작년 멤버인 미로나 에스카, 그리고 저 겐지 원챔 아니라고, 요즘 파라 장인이라고 해설진에게 그렇게나 어필했다는 후루까지, 루나틱 절반은 못 뽑혔지만, 확실히 미로는 죰 아깝다.
걘 정말 특별한 원숭이라고;;;
그리고 에스카도 워낙 기복 있다는 이미지라서 과소평가 당하는 거지, 상황이 불리할 때 더욱 캐리력을 발휘하는 흔치않은 선수다.
루나틱 편애 넘 심한 것 같다, 나;

작년 국대엔 두명이나 있었지만 올해 국대 멤버에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는 단 한명도 이름 올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즌3 시작 전에는.
근데 이번 에이펙스 시즌3의 아블 기세가 어마어마하다.
아블이 시즌2 8강 경기 치르는거 봤을 때 딜러들만 이름값이 높은줄 알았는데 탱커진도 생각보다 괜찮다는걸 알았다.
근데 힐러진이 구멍이었닼.
뭐 구멍까진 아니겠찌만, 저렇게 힐만 하는 평범한 힐러로는 살아남기 힘든 험한 바닥임.
그런데 시즌3부터 힐러진을 교체해서 리빌딩을 성공하더니 어지간한 경기는 다 3대 0으로 이기고 진작에 4강 진출티켓 따놨다.
운 좋게 약한 팀들만 만나서 그런걸까, 아직은 그런 의심이 좀 있다;
이제 4강에는 약한 팀이 하나도 없으니 진면목이 드러나겠지.
하여간 지금 젤 잘 나가는 팀 중 하나라서 국대에도 한명 끼었다.
아르한 말고 마노가.
겐지 장인은 한명도 안 뽑혔다.
만약 뽑았더라도 학살이나 후루였겠지, 아르한이 아니라;

그리고 딜러는 엘덥에서 두명이 뽑혔다.
새별비는 참 잘 뽑았다.
이 친구는 못 할 때가 거의 없다.
믿고 보는 새별비 트레이서, 정말 징그럽게 안 죽는다.
트레이서를 새별비만큼, 혹은 새별비보다 잘 하는 다른 선수도 있긴 하지만, 이 친구는 다른 영웅도 참 잘 한다.
플라워는, 사실 명성이 자자한거에 비해서 나는 잘 실감은 못 했음.
그보다 손목 건초염은 갠찮니, 아가야?
미성년자라고 한다.
한때 옵드컵 선수로 미성년자는 자격이 안된다는 둥의 루머가 있었는데 사실무근이었나봄.ㅂ.

사실 루나틱하이와 엘덥블루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팀이고 이 두 팀에서 대부분 뽑힐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놀랍게도 바로 오늘 지금 루나틱과 엘덥이 4강 진출 당락을 두고 경기했다!
난 심장이 쪼그라들것 같아서 실시간으로는 못보고 나중에 경기결과 검색해 본 다음에 맘 놓고 재방송 찾아보는 식으로 경기 관전한지 오래임;;
지금 10시니까 사실 결판 났겠지만 내일 경기결과랑 재방송 일정 찾아봐야지..
둘다 아끼지만 그래도 루나틱 이겨라..;ㅂ;

두 팀이 이 지경이 된 것은 콩두 판테라가 둘 다 꺾고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판테라도 버드링 데려온 리빌딩 완전 대박 성공인듯.
만약 국대 딜러진으로 판테라의 라스칼과 버드링이 뽑혔다면 국대팀 실력이야 이미 최상급이니 그렇다쳐도 평균 미모는 확실히 올려놨을듯.ㅂ.
콩판은 꼭 아이돌같닼.
이번 시즌 유니폼 세일러복 입혓엌, 남자애들한텤.
완전 귀여워!!!
입힐 생각한 사람 누구냐! 잘해따!!
하지만 라스칼 인터뷰 보면 우승하면 뭐하고 싶냐는 질문에 유니폼 바꾸고 싶다곸….

뭐, 여튼 올해 옵드컵은 8월에 있을 모양이다.

저는 이만 잡소리 마치고 언젠가의 다음 글에서 다시 만나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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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검색해봤더니 무려 3 대 0으로 이겼어;;
다른 팀도 아니고 엘덥을;;;
갑자기 왜케 잘해, 불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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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추가)


흥미로운 유입 검색어를 발견해서 추가해봄.

학살이 왜 국대가 안 됐을까.
난 근데 학살 뿐만 아니라 왜 겐지 장인이 안 들어갔을까를 궁금해했었다.
우리나라 겐지 플레이어 완전 핫하잖아.
수퍼플레이하는 급식겐지!
난 사실 걔들이 '한국 오버워치'라고 했을때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손에 꼽을만한 상징이라고 생각하는데;;

근데 선발위원끼리 아예 겐지 장인은 빼는 것으로 합의하지 않았을까 싶다.
꼭 학살이 안 된다기보다, 그냥 겐지가 주챔인 선수는 아예 메타에서 빼는 것으로.
선수 인기가 많다는 이유로 겐지 장인을 굳이 넣는다고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곤란했을 것 같거든.

일단 학살은 러너때문엨.
팀 성적 안 좋은데 러너웨이 선수 꽂아넣어봐, 아무리 봐도 러너가 억지 써서 들어간 것처럼으로밖에 안 보임.
학살이 빠진다면 후루가 가장 유력해지지만 그러면 국대에 루나틱멤버만 네 명이 된다.
너무 편파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쯤되면 두명의 가장 최상급 겐지유저를 제외해놓고 다른 겐지 장인을 넣기엔 모양새가 상당히 이상해진다.
그래서 속편하게 아예 겐지 장인은 뺀거 아닌가 추측해봄.
그리고 걔네들은 워낙 겐지만 잘한다는 이미지가 커서 겐지 쓰기에 메타가 불리해질 경우 위험부담이 높아지기도 하구.
대세는 올라운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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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헉;;;;
방금 루나틱하이랑 아프리카프릭스블루가 결승 진출전 했음.
물론 난 심장 약해서 생방 못 봤지;;
이시간 쯤이면 끝나지 않았을까 해서 경기결과 검색해봤더니, 또 루나틱이 사고를 쳤다;;
4대 0으로 이겼어;;;
야 넘 심한거 아니냐?;;
아블 여지껏 계속 3대0으로 이기고 왔는데 4대0으로 패배시키다니;;
아 불쌍애;ㅂ;
마치 지난 시즌 메타 아테나 생각난다.
걔들 21연승인가 해서 4강까지 갔다가 루나틱 만나서 처음 패배했는데 그 길로 시즌 아웃 바이바이.
아블도 지금 똑같은 루트 밟았따.
이 자닌한 녀석들..
그래도 물론 결승 진출 해서 다행임.
걍, 그래도 4대0은 넘 심한거 아니냐고;;;

오버워치 안 하고 오버워치 입문하는 이야기 (관전편) 게임 밸리

(오늘의 썸네일은 오버워치의 아이돌 송하나 양!
어.. 나 분명히 송하나로 검색해서 구한 짤인데 왜 아재들만 있..?
본격 송하나 없는 송하나 짤...)


지난 글 이어서 말해보면, 당시 저는 일단 눈앞의 오버워치 월드컵(이하 옵드컵) 중계만 제대로 봐보자라는 목표를 설정했어요.
어떤 경기의 어떤 화면이든 보면 어떤 상황인지 바로 알아채거나, 관전 포인트를 짚어낼 수 있는 그런 수준급의 관전자가 될 욕심따위 없었습니다.
그저 옵드컵 중 한국전 경기들의 중요 관전 포인트만 이해하는 수준으로 만족하고자 했어요.
당시만 해도 오버워치 관전에 대해 어쩌다 흥미를 잡아끈 이번 옵드컵 중계만 좀 보고 말겠지, 라고 저 자신을 과소평가했거든요.
지금은 알람 맞춰놓고 에이펙스 시즌2 리그 본방사수하고 있는 접니다.
오늘 3월 31일 금요일은 이따 저녁 7시에 LW 블루와 메타 아테나의 3, 4위 결정전이 있으니 많이들 같이 보십시다.

***

여튼, 당시의 저는 오버워치라는 게임에 대해 순도 90%짜리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상당한 난관을 겪게 됩니다.
예를들어 과거 흥행한 스타크래프트는 초보자가 보기에도 관전 난이도가 그렇게 어려운 게임이 아닙니다.
원래 플레이부터 3인칭 (준)전지적 시점으로 이루어지는 게임이니까요.
게임 내에서 일어나는 행동이나 전투들도 약간 특수한 유닛이나 스킬 정도만 빼면 대부분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모션들입니다.

그런데 오버워치의 장르는 FPS.
First Person Shooting.
1인칭 슈팅 게임.
여기서 중요한건 바로 1인칭!!!

경기 화면을 송출하는 옵저버의 기량이 시청자의 만족도에 매우 크게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걍..
걍 내가 정신없고 뭔 상황인지도 모르겠고;ㅂ;
너무 템포가 빠른 겜이라 옵알못은 정말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욬.
해설에만 의존하자니 내가 눈 뜨고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긴 해도 현실적으로는 라디오를 듣고 있는 것은 아닌걸까..
그리고 사실은 해설을 들을래도 비루한 옵알못은 해설조차 못 알아듣고 있어!
사전에 저는 영웅들 이름과 각 캐릭터가 탱커인지, 힐러인지, 딜러인지 정도만 구분하는 정도였거든요.
봄에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봤을 때 영웅들이 너무 근사해서 그때 한번씩 캐릭 디자인이나 이름들까지는 다 봐두긴 했었어요.

''궁극기'를 줄여서 궁이라 부르나보군.'
'자리야 스킬이름도 방벽이고 윈스턴 스킬이름도 똑같이 방벽인가?'
''메타'가 뭐지? 대충 팀 구성한 영웅들 라인업을 가리키는 단어 같은데..'

이런식으로 그때그때의 맥락으로 파악해가며 넘어가는 것도 한계에 부딪혔는데, 아니 한계가 아니라 '용어만이라도 좀 알아보고 제대로 다시 들어야겠다'라고 마음을 고쳐먹게 한 계기가 있었어요.

***

16강 조별예선의 한국 첫경기인 호주와의 경기 어느 한 부분.
그 경기는 한국이 치르는 최초의 경기임과 동시에 옵드컵 내 모든 한국전 통틀어 가장 원사이드하게 치러졌던 경기였지요.
정말이지 처참하게 발리는 호주팀.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해외반응이 있네요.

(슬프지만 반박할 수 없음.)


저를 오버워치 공부하게 만든 문제의 중계발언도 그러했던 상황때문에 나온 것입니다.
호주와의 경기 2세트에서 맵은 아이헨발데였는데, 한국팀이 선공격이었고 무려 4분대에 마지막지점까지 화물을 밀고 끝냅니다.
이어서 수비를 하게 되었을 때 보통 자리야담당인 준바는 정크랫, 루시우 담당인 타이롱은 시메트라, 겐지 담당... DPS 담당인 아르한이 바스티온을 꺼내들었습니다.


위 영상의 18분 30초부터의 중계를 10초 정도만 잠깐 들어보세요.(쬐끔 더 한가하신 분은 17분 45초부터 추천, 재밌음.)

김정민 "준바 선수의! 준바!"
리즈 "준바의 정크랫."
김정민 "어때요?! 본인이 직접 경험해 봤을거 아니예요! 준바의! 이거 어때요?!"
리즈 "이건 그냥 즐겜입니다!"
김정민 "이거 빠댄가요!"
리즈 "진짜 빠대같거든요?"

참고로 말하면 중계진 중 리즈는 컨박스라는 팀 프로선수로 당시 준바도 그 팀 소속이었어요.
여튼, 이후로도 김정민 해설이 굉장히 충격적이라는 말투로 재밌어놀라워하거든요.

그래요, 제가 옵알못이긴 해도 맥락상 무슨 상황인줄은 알겠어요.
아무래도 프로들이 진지한 경기에서 정크랫이나 시메트라나 토르비욘은 잘 안 쓰는 모양인가보죠?(당시 작년 10월 경입니다.)
그런데 이런 국제 경기에서 쓰니까 그것이 놀랍고도 웃프다는 건가봐요.
문제는 저 '빠대'라는 단어!!
저 말이 지금 어떤 느낌으로쓰인 단어인지는 알겠는데, 단어 자체가 뭔 말인건지 어원이 뭔지 넘 궁금해진거죠;
당장은 영어인지 한국어인지, 원단어인지 줄임말인지(높은 확률로 줄임말일거라고 추측은 했찌만), 한글로 적었을때 빠'대'인지 빠'데'인지 조차 몰랐어요.

맥락과 상황이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니었으니까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중계진이 그 말을 쓰면서 너무 재밌어해요;ㅂ;
난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ㅂ;
쟤들은 넘 재밌어 한다고요;ㅂ;
중계진 하나만 믿고 보는건데 중계진에게서 소외당하는 이 쓸쓸함...
나도 같이 웃고 싶다규;ㅂ;!!

결국 중계 보던걸 중단하고 결국 포털을 통해 빠덴가 빠댄가를 검색해봅니다.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빠데는 아닌것 같아서(데헷) '오버워치 빠대'로 검색해보니 '빠른 대전'의 준말인 모양입니다.
그렇구나...
...뭐지?

***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대부분은 오버워치를 잘 아시는 분이겠죠.
저는 빠른 대전이이라는 기초적인 시스템도 모르고 그렇게 덜컥 관전에 입문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오버워치 전혀 모르는데 실수로 이 글 읽는 분이 계실지 몰라 대충 말씀드리면, 오버워치에는 '경쟁전'과 '빠른 대전'이 있어요.
경쟁전에서 플레이한 이력은 플레이어 순위를 매기기 위한 성적에 반영이 됩니다.
이기면 점수가 올라가고 지면 내려가요.
그래서 경쟁전에서는 위험한, 시험적인 플레이나 잘 다루지 못하는 영웅을 픽하는 행위는 아군 팀원에 대한 민폐로 여겨집니다.
그러다보니 아직 잘 못하는 영웅을 연습하기 위한 경기나, 승패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겜하기 위해서는 빠른 대전을 이용하는거죠.
빠대가 어떤 게임모드인건지 제가 잘 설명했나요?

***

빠대만 달랑 알고 다시 중계 관전을 이어가려고 했더니 캥겼습니다.
이런 순도 89%짜리 옵알못 상태로는 중계를 제대로 못 즐길 뿐더러 이와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할게 뻔해요.
그냥 전면 중단하고 오버워치에서 쓰이는 용어 공부를 하자, 맘 먹었습니다.(학생때 학교공부를 이렇게 했어야했어.)

배우면서 재밌다고 생각한 단어들 몇개를 꼽아볼게요.

***

먼저 당연하게도 '겐트위한'이라는 단어가 되겠습니다~
(짜잔!)

지금은 겐트위한솜이죸.
겐지, 트레이서, 위도우메이커, 한조, 솜브라.
정말이지 보기만 해도 너무 섹시하고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네요!
저도 정말 좋아합니다.
아.. 걱정마세요, 저 오버워치 안 할테니까...

그 다음에 '비비기'.
이 단어는 단어 자체야 평범하고 일상적인 말이지만, 보통 요리 방송 같은데서 나오는 단어 아니던가요?
근데 옵알못인 저마저도 첨 중계보던 중에 이 단어를 접했는데 제가 금방 알아들어버렸다는 점이 재밌었어욬.
아니, 그 상황을 '비비다'라는 우리말로 표현하다니..!
이렇게나 와닿을 수가!!
그리고 참, 작년 옵드컵에서의 최고 비비기 명장면은 한국과 러시아의 결승전 2세트 왕의 길 맵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위 영상에서 29분 30초 즈음부터 1분 가량 입니다.
사실 한방에 쉽게 밀어버리기 때문에 비비기 과정이 명장면이라기보다, 그 상황에서 비비기로 결정했다는 점이 더욱 신의 한수였지만요.
요즘 에이펙스 리그 보면 비비기 자체가 정말 장난 아니거든요.
마지막 거점에서 한두명씩 리스폰 되는걸로 2분 넘게 시간끌고 버티다가 결국엔 기어이 적팀 몰아내는 장면이 제법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쯤 더 꼽아보자면 '갈라쇼'
갈라쇼라닠!!!
늬들 참 말도 재밌게 붙이는구나~~~~!!!
근데 이건 리퍼 궁에만 쓰는 단어인가요?

***

아이고, 사실은 어제 공개된 2017 옵드컵에 관한 이야기도 좀 하려고 했는데, 그거까지 다 쓰면 7시 넘어버릴것 같아요.
이따 7시엔 엘덥블루와 메타아테나의 경기가 있다구~~
그거 본방사수 하는게 더 중요하므로, 다음 포스팅으로 넘깁니다.ㅂ.~

오버워치 안 하고 오버워치 입문하는 이야기 (발견편) 게임 밸리

(밸리에 노출될 썸네일은 현재 내 최애인 젠야타로!

어.... 잘 보니 젠야타가 아니군요..)



일단 포스팅 계획은 첫번째 '입문편', 두번째 '경기 관전편', 마지막으로 '2차 창작편'으로 총 3편 생각중이긴 한데 과연 다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것도 '아, 오버워치 관련 글을 포스팅 함 하고 싶은데..'라고 마음 먹은지 이미 수개월 지나서 이제야 쓰고 있는거라..

***

저는 게임이란 것을 아주 사랑하지만 이게 모든 장르의 게임을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당근.
피지컬이 딸리는 관계로 즉각적인 순발력을 요구하는 종류의 게임은 못 하거든요.
슈팅이나 FPS, 격투대전게임 같은 거.
그래서 블리자드 회심의 FPS인 오버워치도 안 합니다.(뭣보다 내 컴이 감히 오버워치를 돌릴 만한 사양도 못 되곸.)

하지만 저는 이번 일로 나랑은 전혀 관계 없다고 생각한 장르의 게임에도 완전히 현망진창, 푹 빠져버릴 수도 있단 걸 알았어요.
거듭 강조하지만, 전혀 해본 적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

작년 11월 경 무렵의 저는 포털사이트에서 우연히 어떤 기사제목를 보게 됩니다.

(대충 저런 제목의 기사였던것 같음.)


사실 맨 처음 제목만 봤을 땐 '어휴 우리나라 선수들이 그런 장한 일을 했어? 칭찬해줘야겠네~' 정도로, 엄마미소 한 번 짓고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늘 그렇듯이 걍 제목만 읽고 넘어갔더라면요.

그런데 뭔 바람이 불었는지 저는 그 글을 클릭해봅니다.
그 클릭이 앞으로의 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 몰랐던게죠.

하지만 사실 기사 대부분의 내용은 그냥 한번 죽 읽고 그대로 끝날만한 내용이었어요.
그러니까 기사가 실컷 떠들어봤자 제가 잘 모르는 이야기였다는 얘깁니다.
국내 및 해외의 유명한 선수 이름들이나 동향이라든가, 오버워치 게임 영웅 및 스킬 또는 맵.
이런 거 관련된 이야기 말해준다고 제가 알아나 듣겠습니까, 걍 거기는 그런게 있나보다 하고 스킵하지.
그냥 헤드라인에 써놓은 내용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았어요.
한국팀이 무패 우승했따, 이거 말곤 못 알아들을거 알면서 클릭한거죠.

그런데 기사 거의 끝즈음에 뜻밖에도 제가 알아들을만한, 저를 자극한, 정확히 말하면 향수를 자극하는게 있었어요.
그 문구를 대충 생각나는대로 옮겨보면, "각 경기는 트위치를 통해 중계되었으며 다시 볼 수 있다. 해설은 김정민과 용봉탕이 맡았다."

어, 저는 좀 놀랐습니다.
"해설은 김정민과 용봉탕이 맡았다."

'어? 김정민?'
'내가 아는 그 김정민 맞아? 스타크래프트 선수였던?'

확인해보니 맞더군요.
아이고 정말!
생각할수록 지금 내가 겪는 이 행복한 개미지옥은 전부 김정민 때문이다!

김정민 선수.. 아니 해설의 이름을 발견하고 저는 즉시 굉장한 향수를 느꼈습니다.
고딩때, 그때 스타리그 오랫동안 상당히 좋아했거든요.
딱히 김정민 선수 팬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러 선수중에서 제법 좋아하는 축에 속하던 사람이고..

고딩 무렵 당시에도 저는 스타크래프트를 전혀 하지 않았지만 리그 관전은 어렵지 않게 재밌게 즐겼습니다.
그때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반가운 이름 덕에 오래전에 잃어버렸던 취미를 다시 꺼내 즐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오버워치 하나도 모르긴 하지만 중계진의 해설에 잘 의존하면 충분히 재미를 찾을 수 있을것 같았어요.
게다가 중계진 중 한 명이 익숙한 얼굴이야!
더욱 자신감이 붙는걸?

***

김정민 해설 이름 발견한 것이 현재 이모양 이꼴이 된 결정적인 계기이긴 합니다만, 그러고보면 사실 저는 오버워치에 빠져들기 위한 사전 작업도 되있었습니다.

저는 블리자드의 노예는 아닙니다.(블리자드가 워낙 내가 잘 못하는 장르의 게임만 내놓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노예가 못된 케이스.)
그렇지만 그 중에 와우는 제가 플레이했던 기간 보다, 이제는 접고 때려친 기간이 훨씬 길어진 지금에도 제 마음의 고향(아제로스!)이자 인생게임이에요.
그리고 그 밖의 흔한 이유로 블리자드에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그런데 작년 봄쯤에 블리자드가 FPS를 냈다길래 장르상 내가 전혀 안 할 게임이라는걸 알면서도 약간의 탐색 정도는 예의상 했습니다.
일부러 오버워치 공식 사이트에 간 뒤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보았지요.



(이걸 보고 저는 오버워치 완전히 반해버렸습니다.)

아, 제발!
나 FPS 못한다고!!
제발 이걸 영화로 만들어줘;ㅂ;!!!

일단 나온 캐릭이 4명뿐이지만 쨌든 글쎄, 캐릭터들이 죄다 너무 매력적인거에요.
저렇게 근사한 고릴라가 있다니!!
영상도 너무 상큼해!

하아..

하지만 이건 FPS고 제가 뭘 어쩔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때는 금방 포기했어요.
대신 '영화화까지는 무리겠지만 이런 류의 동영상이라도 몇개 더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는 생각했는데, 나중에 오버워치 월드컵 건으로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을때 보니 상당히 여러 개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현재까지 나온 것 중 가장 좋아하는 단편 애니는 단연코 '마지막 바스티온'입니다.



(꼭 봐라. 두 번 봐라.)

이 단편 애니는 오버워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라도, 그냥 영상미 하나만 갖고도 추천할 만합니다.

여튼 이렇게 저는 게임 자체로서도 오버워치에 한번 매료된 바 있었기 때문에 접점을 발견한 순간 더욱 능동적으로 발을 내딛게 된 것입니다.

***

음, 원래는 이번 입문편에서 오버워치 월드컵 중계영상을 보게 된 이야기까지 더 쓰려고 했는데 잠오니까 다음 편으로 넘겨야겠어요.
그 얘기는 경기 관전편에서 풀어도 내용상 문제가 없을것 같으니..
결국 제 블로그는 늘 그랬듯 계획한 시리즈 포스팅을 전부 완료할 수 있을지가 관건.

프메 ~ 발상의 전환 Lite, 그 어려움에 대해 - ② (중급자 편) 프린세스메이커~발상의전환 Lite

<프린세스 메이커 ~ 발상의 전환 Lite>를 플레이 하며 결말 시점에 가장 높은 능력치를 1천 중후반대 까지 올릴 수 있게 되었다면 당신은 이제 중급자다.

사실 어렵다, 어렵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한 것 치고는 초심자에서 중급자로 넘어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의외로 상당히 짧다.

원래부터 당신은 온갖 육성 시뮬레이션을 섭렵해 본 육성 게임의 달인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분명 어렵다고 느끼는 속에서도 육성 게임의 기본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 보통 3회차 플레이 안에 중급자가 된다.

이번 이야기는 '중급자'인 당신에게 왜 이 게임이 어려운지에 대해 적어본다.

이어지는 내용

프메 ~ 발상의 전환 Lite, 그 어려움에 대해 - ① (초심자 편) 프린세스메이커~발상의전환 Lite

<프린세스 메이커 ~ 발상의 전환 Lite>의 사용자라면 그 지옥같은 난이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작자는 '의도적으로 어렵게 설정한 일부 컨텐츠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쉽거나 무난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신이 사용자라면 느꼈을 것이다.

무엇을 목표로 했든 매 게임 할 때마다 늘 어려웠다는 것을.

단 한 순간도 이 게임이 쉽게 느껴진 적이 없다는 것을.

제작자의 주장과 달리 이 게임은 어째서 이렇게 체감 난이도가 높은지, 그 비밀을 파헤쳐 본다.


이 시리즈는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총 3편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먼저 '초심자'에게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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